색동옷 입은 불상들 @일본 기타큐슈, 고쿠라성


기타큐슈(北九州)는 일본 중에서도 가까운 일본이예요.

얼마나 가까운가 하면, 대한항공 KE787편을 타고 인천 공항을 오전 8시 5분에 출발하면
후쿠오카 공항에 오전 9시 20분에 도착하는 수준입니다.


일본 본토 4개의 섬 중 가장 우리 나라에 가까운 큐슈(九州).
이 섬의 북쪽에 후쿠오카(福岡,동그라미)기타큐슈(北九州,네모)가 자리하고 있어요.
두 도시 모두 후쿠오카현 소속입니다.

오전 9시 20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
인천공항에서 붙인 짐도 없어서 홀가분하게 휘리릭 공항을 빨리 빠져나올 수 있었어요.
기타큐슈로 가는 열차를 타기 위해 하카타역에 도착했을 때가 채 오전 10시가 안됐으니까요^^

오전 10시에 열차에 탑승, 기타큐슈를 향해 갑니다!

이동하는 열차 안에서 햅틱2로 촬영


30분 차이를 두고 찍은 사진인데 풍경이 영 다르네요. ㅎ
아래 사진엔 스페이스 셔틀도 보이는데 이곳은 스페이스 월드랍니다.
나름 견학이나 캠핑으로 유명한 곳이라던데...
제가 지나칠 때는 월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아주 한산의 끝이었어요...@.@

제 목적지는 기타큐슈의 모지코(門司巷, 아래 지도의 네모 부분)였습니다.


일본 혼슈(本州)섬과 큐슈(九州)섬이 만나는 지점을 꼭 한 번 보고 싶었거든요.
큐슈의 모지코는 좀 낯선 지명이지만 혼슈의 시모노세키(下關)은 익숙한 지명이잖아요.
역사책에서만 보던 그 지명을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기 전, 오전 11시 40분 쯤.
드디어 모지코에 도착했습니다.


역에서 나오자마자 한 장 찰칵-
1914년에 지어진 건물이라고 하니 100년이 거의 다 된 역사입니다.
바람도 많이 불고 날씨도 흐릿해서 사람들도 별로 보이지 않는데 인력거꾼은 나와 있군요.
역시 밥벌이의 지겨움이란...ㅠㅠ


역에서 나와서 왼쪽을 바라보면 바로 바다입니다. 그리고 저 바다 건너편이 바로 혼슈.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었던 두 섬의 간격이 이렇게 허무하게 모습을 드러냈네요.
그리고 오른쪽에 살짝 보이는 저 다리... 제대로 찍어볼까요?


이 다리가 혼슈의 시모노세키와 큐슈의 모지코를 연결하는 칸몬교(關門橋)입니다.
시모노세키(下關)의 관(關)이랑 모지코(門司港)의 문(門)을 합쳐 칸몬(關門)이라 이름지었겠죠..?

다리 옆에는 해저터널도 연결돼 있습니다. 사람이 도보로 건널 수도 있게 돼 있고요.
하지만 건너진 않았습니다^^
자전거를 빌려 돌아다닐 생각이었는데 막상 도착해 보니 바람이 너무 많이 불었거든요 ㅠㅠ


그래서 차선책으로 전망대에 가기로 했습니다.
홀로 우뚝 솟은 이 건물은 <모지코 레트로 하이마트>라는,,,
다소 어색한 작명 센스가 돋보입니다...-.-
건물 용도는 고급 맨션이고 31층을 전망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전망대에서 바라 본 칸몬교입니다. 여러 선박들도 다니고... 항구도시의 느낌이 물씬 납니다.


걸어 온 길 쪽을 바라보니 사진 왼쪽 중간 쯤에 모지코 역도 보입니다.
모지코 역에서부터 철로가 뻗어 있는 모습이 선명하게 보이네요 ^^
그리고 머리를 약간 숙여 건물 바로 아래를 내려다 보면....


특이한 지붕 형태를 가진 건물이 눈에 띕니다.
궁금한 마음에 전망대에서 내려와 정면에서 바라보니....



이런 특이한 건물이 보입니다. 국제우호기념도서관이란 명칭의 건물이군요.
중국 다롄(大連)과 우호도시 체결 1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러시아가 다롄에 20세기 초에 지은 건물을 복제해 1994년에 건립했다는군요.
이국적인 건물이 들어선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어처구니 없는 캐릭터를 만나고 맙니다.
모지코 레트로 하이마트와 국제우호기념도서관을 배경으로 늠름하게 서 있는 이 남자..
심지어 이름은 바나나맨입니다... ㅠ.ㅠ
첫 포스팅에도 등장했던 주인공입니다.
아무리 바나나가 모지코를 통해 일본에 첫수입됐다고 하지만
이런 캐릭터 밖에 생각해 낼 수 없었던 건지... 애니메이션 강국이잖아요! -.-

뻔뻔하게 자꾸 여기저기 가리키는 바나나맨(살빠진 싸이 같다..-.-;;)


근데... 당일치기 여행이라지만 너무 아무 것도 안 먹었어요. ㅠㅠ
배가 너무 고프기도 하고 바나나맨이 자꾸 눈도 부라리고 해서 맞은 편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이름하여 Queen Anne Style 입니다.
세트 메뉴로 영국식 홍차와 달짝지근한 조각케익을 주문했어요.
혼자 여유있게 이 메뉴를 즐겼답니다. ㅎㅎ
아, 식탁 위에 올려 놓은 지도는 스캔해 두었으니 필요하면 사용하세요^^(원하시면 클릭)
발견 못한 건지 모르겠지만 큐슈 지역 가이드북에도 모지코 지도는 없더라고요.


이렇게 둘러 본 모지코, 대략 2시간 정도가 걸렸네요.
맛있게 먹고 나니 시간이 오후 1시를 향해 가고 있었으니까요...
당일치기 여행인데... 생각보다 여유롭습니다 ㅎㅎ

그런데 오늘도 생각보다 글이 길어져서... 모지코와 고쿠라 두 편으로 나눌께요.
고쿠라는 내일 열심히 또 쓰겠습니다. 적립식으로 매일 꾸준히^^ ㅎㅎ

광장에서 재주부리는 원숭이



-모든 사진은 아이폰 3GS로 촬영되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베이킹소다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