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람차 @오다이바, 도쿄 (2005)


도쿄東京는 세계적인 도시인데다가 우리 나라와 가까워서인지 다녀오는 분들이 참 많아요.

그래서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돌아다니다보면
가장 많이 눈에 띄는 여행지 사진의 배경도 역시 도쿄입니다.

그런데 사진을 보다보면 재밌는 사실을 하나 발견하게 되는데요.
누가 언제 도쿄를 다녀왔든지 간에,
자꾸 같은 사진을 보게 된다는 겁니다. ㅎㅎ

여행자의 동선과 시선이 비슷하기 때문인지, 아니면 가이드북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내가 찍은 사진인지 다른 사람이 찍은 사진인지 헷갈릴 정도로 비슷비슷한 사진들이 올라옵니다.

그래서 제가 도쿄에 처음 갔던 2005년의 사진들을 통해
저도 초심자의 시선을 고백해보려 합니다. ^^



1. 시부渋谷 2005.3.26

도쿄에 꼭 처음 갔을 때가 아니더라도, 아무튼 도쿄에 가면 이상하게 자꾸 들리게 되는 시부야입니다.
시부야역을 나서면 눈 앞에 나타나는 이 풍경를 보면 누구나 셔터를 누르게 됩니다. ^^

강아지 동상 하치코
ハチ公를 뒤로 하고

거대한 전광판과 그 아래로 스타벅스가 보이는 Q FRONT를 바라보며
교차횡단보도 앞을 꽉꽉 채우고 있는 인파를 사진으로 남겨두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똑같기 때문이겠죠.

그래서인지, 도쿄를 다녀온 여행자의 99%는
이 사진을 컴퓨터 하드드라이브 한 켠에 소장하고 있습니다. ㅎㅎ


2. 레인보우 브릿지レインボーブリッジ

저는 2005년 처음 도쿄를 갈 때만 해도 한번도 부산을 가본 적 없는 서울꼬꼬마였어요.
광안대교를 먼저 본 적이 있었더라면 레인보우 브릿지의 인상이 그렇게 강하게 남진 않았을텐데.

저도 그랬지만 도쿄를 처음 갈 때 빼놓지 않고 일정에 포함시키는 곳 중에 하나가 오다이바입니다.
그렇다면 대부분 심바시역에서 유리카모메를 타고 레인보우 브릿지를 건너서 오다이바에 가셨을 겁니다.
저도 물론이었구요. ㅎ

무인 운행 모노레일인 유리카모메의 시야 탁 트인 맨 앞자리를 노리던 기억,
도쿄를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역시 90% 이상 공감하시지 않을까요? ^^
그렇다면 이 사진 역시 소장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ㅋㅋ


3. 오다이바 대관람차 お台場大観覧車

오다이바에 갔다면? 이 사진, 100%입니다. ㅋㅋㅋ
높이가 115m, 지름 100m라고 하는 이 알록달록한 대관람차를 보면 사진을 안 찍을 수 없습니다.
여러 방향과 각도로 사진을 찍는 수많은 여행자들을 목격하게 됩니다. ㅎㅎ

저도 나름 흔하지 않은 앵글을 잡아보겠다고
굳이 자동차 전시장 메가웹에 들어가서 건물 프레임을 앞에 걸고 대관람차를 찍어봤었군요. @.@
그래봤자... 오다이바 대관람차를 찍은 one of them 사진인거군요. ㅋㅋ
아무리 그래도 오다이바에 또 가면, 또 찍을 수 밖에 없는 사진이라고 생각합니다. :)



4. 도쿄도청사 東京都庁舎

시부야에서 100% 찍게 되는 사진이 교차횡단보도 앞 사진이라면,
신주쿠에서 100% 찍게 되는 사진이 바로 도쿄도청 사진이라고 생각합니다. ^^

높이 243미터, 미드타운이 생기기 전까지 도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고 하네요.
서울시청사 같은 관공서인데 여행자들에게 이 곳이 인기있는 이유는 무료전망대 때문이겠죠.

넓게 펼쳐진 간토 평야 지대에 있는 도쿄를 도쿄도청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크고 작은 산들로 둘러 쌓인 서울을 남산타워에서 보는 느낌과는 사뭇 다릅니다.

그래서 도쿄를 처음 가면 꼭 빠지지 않는 코스, 도쿄도청인가 봅니다.
물론 건물 자체도 꽤 멋있고요. ㅎㅎ

도쿄도청 사진에 보통 세트로 따라붙는 전망대에서 본 도쿄 풍경^^




5. 하라주쿠 原宿


90년대를 휩쓸었던... 에나벨 가방에 큼지막하게 적혀 있던 HARAJUKU가 갑자기 떠오르네요..ㅎㅎ

아무튼 일본인들이 우리나라를 오면 명동을 안가볼 수 없듯이,
우리나라 여행자들이 일본을 가면 필수적으로 거치는 장소가 하라주쿠입니다.

그러면 그 번화하고 정신없는 하라주쿠의 작고 오래된 역 건물을 보고 신기해서 일단 찰칵!
그리고 유명한 다케시타도리로 진입하기 전에 내리막길을 오가는 수많은 인파를 보면서 또 찰칵!

이렇게 두 장의 사진은 기본적으로 남게 되더라고요 :)
하라주쿠를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역시 공감하시리라 믿습니다...ㅎㅎ

아래 사진은 제가 좀 센스가 없었네요..
반드시 왼쪽에 짤린 빨간 롯데리아 간판을 넣어야 필수요소 완성입니다. ㅋㅋ

아, 그리고 크레페를 먹었다면 이 사진 추가, 백프롭니다. ㅎ



6. 도쿄타워 東京タワー

2005년 도쿄를 처음 가본 이후로
도쿄에 여러번 가보면서도 도쿄타워에 들어가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신도쿄타워가 만들어지고 있는 이 마당에
도쿄타워는 여행자들에게 더이상 '꼭 가봐야하는 스팟' 우선순위에서 좀 밀린 것 같아요.
그렇지만 도쿄타워는 여전히 도쿄라는 도시의 대표적 이미지입니다.
높이가 333미터라고 하니 도쿄를 돌아다니다가 어느 곳에서든 종종 눈에 띄고 하는데요.
그러면 어쩔 수 없이 기념 사진을 남길 수 밖에 없습니다. ^^

제가 이 사진을 찍은 장소는?
비슷한 사진을 찍으신 분들이 많아서 역시 아실 것 같아요. 정답은 모리타워 전망대입니다. ㅎㅎ


롯폰기의 상징인 건물이죠. 참 튼튼해보이는 모리타워. ㅎㅎ
미드타운이 생긴 이후로 인기가 예전같진 않다고 하는데,
모리타워의 미술관과 전망대는 여행자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
모리타워 앞에 도착한 여행자라면 99.99%가 찍게 되는 또 하나의 사진이 있습니다.


올해 돌아가신 루이스 부르주아의 작품 <마망>이 그것입니다. ㅎㅎ
모리타워의 정문 앞을 딱 지키고 서있기 때문에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이 마주치게 됩니다.
그래서 대중적으로도 더 유명해졌기 때문인지, 우리나라에도 마망이 여럿 있어요.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 옥상에서도, 리움 미술관에서도 만날 수 있는 익숙한 녀석입니다. :)
아, 모리타워 전망대에서 꼭 찍는 사진 하나 더 있네요.


ㅎㅎ 신주쿠 전경입니다. 신주쿠에 몰려있는 고층빌딩군을 보게 되면 누구나 찰칵! ^^;;



7. 메이지 신궁 明治神宮

하라주쿠 사진이 있다면 90% 관련검색어처럼 등장하는 사진이 메이지 신궁 사진입니다.^^
바로 근처이기 때문에 연결해서 구경하기에 좋고,
도쿄에서 일본 신사를 구경해보고 싶은 욕구를 딱 채워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역시 저도 첫 도쿄여행에서 하라주쿠와 메이지 신궁을 연결해서 다녀왔지요.. ㅎㅎ

특히나 도쿄가 일본 첫 방문이라면, 그 중에서도 신사 구경은 메이지신궁이 처음이라면,
이 사진.... 백프롭니다 ㅋㅋ
위의 사진은 제 아내가 찍은 것, 아래 사진은 제가 찍은 것입니다.
재밌는 것은 분명히 결혼 전에 따로따로 도쿄를 갔을 때 찍은 거라는 거죠. ㅎㅎㅎ
정말... 백프롭니다. @.@



이 밖에도 황궁皇居 사진이라든지.....

자판기 사진이라든지....


거의 똑같이 찍게 되는 사진들이 또 있겠지요.^^

처음 도쿄에 가서 강한 인상을 받게 되는 대상들은 다 비슷한가 봅니다.
여러분의 하드디스크나 웹하드 안에도 비슷한 사진들이 많이 있을지... 궁금하네요:)

아무튼 도쿄는 좋다! 가 이상한 결론입니다...ㅋㅋ


[2010.11.19(금) 11:54 업데이트]
유후! 다음뷰의 포토.동영상 베스트에 이 포스트가 소개됐네요 :)
이 인증샷(?)을 올리시는 분들이 내심 부러웠었는데 이 기회에 저도 한 번 따라해봐요. ㅋㅋ
추천해주시고 댓글 남겨주신 분들, 제 글을 재밌게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감사 드립니다. ㅎㅎ



어떻게... 다른 글 몇 개 더 읽어보시겠어요..? 아니면 추천이라도 꾸욱 눌러주신다고요..? :D
 ㅎㅎ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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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베이킹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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