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뜬 마음을 안고 여행지에 도착하는 순간...
비행기가 활주로에 무사히 안착하자마자 기내는 어수선해집니다.
일단 핸드폰을 켜는 소리들이 들려오고, 이어서 짐과 옷가지를 챙기는 부스럭 소리...
마음 급한 아주머니들은 벌써 자리에서 일어났다가 스튜어디스와 실갱이가 벌어집니다.

덩달아 내 마음도 초조해지기 시작합니다.
'어서 공항을 빠져나가야 할텐데... 입국심사줄 맨 마지막에 서면 어떡하지?'

이런 상황을 겪지 않으려면?

같은 비행기를 타고도 30분 먼저 목적지에 도착하는 방법을 경험을 토대로 정리해봤습니다.

STEP 1. 탑승 전에 할 일 - 내릴 때보다 탈 때가 중요하다!

여기가 바로 오늘의 승부처!

이미 비행기를 탄 후엔 서둘러봐도, 괜히 사람들과 부딪혀가며 입국장을 뛰어봤자 별 차이 없습니다.
비행기를 타기 전, 체크인 카운터에서 초반 승부를 내야 합니다.

짐을 최대한 줄여서 부치지 말고 기내로 가져가라!

운좋게 입국심사를 순위권으로 통과했는데도 붙인 짐이 나오지 않아 30분을 기다렸던 우울한 기억...
아마 한 번 쯤 있으실 겁니다.

퍼스트나 비지니스 클래스가 아닌 이상, 웬만하면 짐은 부치지 마세요.

특히 승객이 많은 비행기는 붙인 짐이 나오는 데도 시간이 꽤 걸립니다.
여행지에 도착해서 들뜬 마음이 가방 기다리다가 착 가라앉고 지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짐을 직접 기내로 가져가면, 도착지에서 짐 기다릴 필요없이 유유히 공항을 빠져 나갈 수 있습니다!
가끔씩 발생하는 짐 분실사고가 생길 가능성도 막을 수 있고요.

다만 여자분들의 경우 기내 액체류 반입 제한이 신경쓰이실 텐데요.
인천공항과 대부분의 공항에서 100㎖ 이하 용기는 허용하고 있습니다.
지퍼백 하나만 챙겨가서 100㎖ 이하 용기들을 싹~ 몰아넣으면 해결됩니다. ^^



창가, 복도 좌석 구분 말고 앞쪽 자리를 요구하라!

이 사진과 도착지에서 초반 30분을 맞바꾸시겠습니까? @.@


장거리 여행의 경우는 좀 다르지만, 일본이나 중국에 갈 때는 앞자리가 중요합니다.

비행기가 목적지에 도착하면 승객들이 일어서서 줄을 서기 시작하는데,
뒷자리에 앉으면 내리는 시간이 늦어지고 입국 심사도 늦어질 수밖에 없거든요.

단거리 여행일 경우, 창가나 복도쪽 좌석 보단 가운데 좌석이라도 앞자리가 낮지 않을까요?

체크인 카운터에서 가운데 좌석은 보통 마지막에 배정하기 때문에
특별히 요청하지 않으면 "복도나 창가 중에 어떤 좌석 드릴까요?"라고 물어보게 됩니다.

이럴 때, "좌석 종류는 상관없이 앞쪽으로 배정해주세요."라고 말씀하기면 됩니다.
이 말 한마디로 도착해서 시간을 벌 수 있어요. :)


STEP 2. 기내에서 할 일

짐을 챙겨서 비행기 앞쪽 좌석에 앉았다면 이미 절반의 성공입니다.
이제 몇 가지만 더 신경쓴다면 30분 먼저 도착은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출입국 카드를 미리 작성해 두자!

DSCF9944.JPG
DSCF9944.JPG by sherylsheryl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기내에서 스튜어디스들이 나눠주는 출입국 카드(e/d card)를 미리 작성해 놓는게 좋습니다.
당연한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까먹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정말 순위권으로 비행기에서 내린 데다가, 입국장까지 텅텅 비어서
도착하자마자 입국심사대 앞에 섰던 적이 있었는데요.
결정적으로 출입국 카드를 까먹고 작성하지 않았던거죠! -.-;;
결국 다시 하위권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게 됐었어요.

깔끔한 글씨로 출입국 카드를 미리미리 작성합시다. ㅠ.ㅠ
체류할 호텔이름, 소지한 현금 액수는 특히 정성스럽게...^^
그래야 입국심사대에서 쓸데없는 얘기로 시간을 소요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비행기가 착륙하기 전에 화장실에 다녀오자!?

Korean Air: Seattle->Icheon
Korean Air: Seattle->Icheon by cheukiecfu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그리고 하나 더-
비행기가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화장실을 한 번 다녀오는게 좋습니다. @.@
기압 변화에 민감하신 분들은 공항에 내리면 화장실부터 찾는 경우가 있거든요. -.-;;
이러면 낭패입니다.ㅎ
화장실에 초조하게 있는 사이 입국심사대의 줄은 시시각각 늘어나고 있거든요.
미리! ......제거해두세요! ㅋㅋ


STEP 3. 비행기에서 내린 뒤 할 일

이제 모든 준비는 계획대로 끝났습니다.
기내에 가지고 들어왔던 가방을 들고 순위권으로 비행기에서 내렸으며
이미 출입국 카드는 작성이 끝난 상태고 속청소(!)도 깨끗이 되어 있군요. ㅎㅎ

이제 경쾌한 걸음으로 적절히 무빙 워크를 이용하며 입국심사대 앞에 서면 됩니다.
친절하나 불필요한 말은 최대한 자제하여 입국심사 직원과 최대한 신속히 헤어지도록 합니다.

그러고 나면, 짐 찾는 곳이 눈 앞에 나타나게 되겠죠?
끝없이 돌아가는 컨베이어 벨트는 싹 무시하시고 유유히 세관을 통과해
이국의 공기를 맘껏 들이키시면 되겠습니다~

하나 더-
입국장의 인포메이션 센터를 잘 활용하세요. ^^ (익숙한 공항이면 필요없겠지만)

처음 도착한 곳이라면 아무리 가이드북을 정독했더라도 시내 목적지까지 가는 방법이 낯설 겁니다.
그럴 땐 주저말고 눈에 띄는 인포메이션 센터에 물어보세요.

교통편도 교통편이지만 시간표를 가지고 있을 겁니다. :)
5분, 10분마다 오는 교통편이라면 상관없지만
30분에 한 번 오는 교통편이라면 미리 시간표를 알고 움직이는게 유리하니까요.
치밀한 준비로 번 30분을 아깝게 마지막에 날리지 않아야 하겠죠? ^^


일본 당일치기, 1박2일 여행에 입국 시간 단축을 위해 주로 사용한 방법입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이나 댓글로 관심을 보여주시면 감사하겠어요..ㅎ

그럼 즐거운 여행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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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베이킹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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