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이는 10년 후, 애플빠가 됩니다...?!     @긴자 애플스토어, 도쿄

3일전, 아이패드가 드디어 국내 출시되었습니다.
이제라도 출시된 걸 굽신거리며 황송히 여겨야 하는건지...
그나마 가격이 비교적 싸게 책정된 거라도 감사해야 하는건지... 잘 판단하긴 어렵네요.
결국 이건 애플이 좋다 나쁘다의 문제가 아니라
애플이 얼마만큼 한국시장에 관심이 있는가가 문제인 거니까요.

아무튼, 아이패드 일본 출시일우리나라보다 6개월 빠른, 지난 5월 28일이었습니다.
미국에서 첫 출시한 날짜가 4월 3일.
미국 수요만 충족시키기에도 부족한 공급 물량을 어느 정도 해소한 후
 2달만에 애플이 해외시장에 아이패드를 출시하면서 포함시킨 유일한 아시아 국가가 일본이었죠.

때마침 일본에 다녀오고자 하던 터라 아이패드 일본 발매 다음날인 5월 29일에 오사카에 도착했어요.
김포-오사카 노선이라 좀 편하게 갈 수 있었지만 어쨌든 오후 비행기라
간사이 공항에 도착해 수속을 마치고 나니 이미 저녁 6시 반이더군요.


부지런히 시내로 들어갈 맘에 간사이공항에서 쾌속 래피드(rapid-β)를 탔는데요.
어째 텅빈 객실과 뻥 뚫린 창문, 그리고 아무도 다니지 않는 에스컬레이터가 스산한 느낌이네요.
게다가 객실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레오파드 무늬 좌석 시트는 무척 실망입니다. ㅎ


한 40분 정도 걸려서 난바역에 도착했습니다. 역시 토요일 저녁은 어디나 사람이 많더군요.
한시 빨리 아이패드의 실물을 만나보고 싶었지만, 배가 고픈건 어쩔 수가 없더군요...


일단 햄버거 스테이크집 빗쿠리 동키에서 저녁부터 먹기로 했습니다. ㅎ
이 맛이 궁금하시다면, 이미 여기에 대해 제가 따로 포스팅한 내용이 있으니 함께 읽어주세요. ^^
베이킹소다의 적립식 블로그 : 일본 오사카, 내 맘대로 고른 맛집 BEST 3 (클릭)

서울에서부터 날아오면서 기내식 빵 하나 들어가있던 차디찬 위장을 데워준 후,
든든해진 몸과 맘으로 오사카 애플스토어를 향해 걸어갔어요.
빗쿠리 동키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도착하는 가까운 거리입니다.


위쪽 파란점이 애플스토어, 중간 파란점이 빗쿠리 동키예요.
애플스토어는 난바역 대로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드디어 길 건너편에 등장한 애플스토어!
음...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인데 사과 간판 불빛이 번져버렸네요.
깨문 사과인지, 파프리카인지... 뭐 사진으로는 잘 구분이 안되는군요.

그런데 스토어 앞에 사람들이 몇 명 있긴 하지만 발매 다음날 치고 너무 한산하네요?
신호등이 어서 바뀌기만을 초조하게 기다려봅니다.

..... 드디어 신호가 바뀌고,
부지런히 뛰어서 애플스토어 앞에 도착합니다.


으응...?? 시원하게 안이 들여다 보이는 유리문은 굳게 잠겨있네요. @.@
안을 들여다보니 파란 티셔츠를 입은 스태프들이 둥글게 모여 있습니다.
하루 영업을 정리하는 회의인가봐요.
애플스러우면서도 뭔가 일본스러운 분위기가 교모하게 섞여 있는 느낌이...^^
오른쪽에 검은옷 입은 아저씨가 쳐다봐서 깜짝 놀랐습니다. ㅎㅎ

오늘 아이패드 실물을 구경해보고 뽐뿌가 동하면
와이파이 모델을 업고 서울로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아쉬운 마음에 건물 밖을 서성이니 벽면에 아이패드를 전시해 놨더군요.


ついに登場(드디어 등장)...

간단하네요.
모든게 이미 설명되었네요.
보석 디스플레이하듯 투명한 판 위에 빛나는 아이패드를 설치해 두었군요.


iPad, 드디어 등장.
혁명적으로 마법같은 디바이스. 게다가, 믿을수없는 가격.

저는 이미 애플의 노예가 되어 고개를 그저 끄덕끄덕 거리고 있을 뿐입니다.


아이폰으로는 넓게 담기 어려워서 이각도 저각도로 열심히 찍어댔습니다.
아주 경박하게 말이죠...ㅋㅋ

이렇게 해서 토요일 밤엔 아이패드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윽고 다음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애플스토어로 향했습니다.
이틀만에 애플스토어 안으로 입성할 수 있었습니다. ㅠㅠ
밖에서 볼땐 사람은 많지 않았는데 안에 들어서니 이미 사람들이 바글바글...
다들 아이패드를 이리저리 만져보며 "스고이"를 날리고 있더군요.
그래서 저도... 그 분위기에 동참했습니다. ㅎㅎ


혹시 제 경박한 감탄사들도 들으셨나요? ㅎㅎ
결국 뽐뿌를 당해내지 못하고 와이파이 모델을 사야겠다고 결심하고, 스태프에게 말을 걸었더니...
"예약하지 않으면 살 수 없습니다."
이 허무한...ㅠ.ㅠ

하긴 일본에서도 예약열풍이 불었다고 했는데...
여기와서 맘에 들면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게 순진했던 겁니다.
밖으로 나와보니...


이런 시크한 안내문이 세워져 있더군요.
예약하지 않은 손님과 예약한 손님으로 나눠서 오픈 전에 줄을 세웠던 흔적만이....ㅠ.ㅠ
긴박했던 발매일의 순간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허탈해진 몸과 마음... 짧은 1박2일 일정으로 온 오사카라 곧 서울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그다음엔 뭘 했을까요...?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겼답니다......-.-;;

그리고 귀국....ㅋㅋㅋ
뭐, 모든 여행이 항상 성공적일 수는 없는거니까요.....

"저..이대로 한국에 돌아가야 하는건가요...? ㅠ.ㅠ"
   @ 간사이국제공항(K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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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베이킹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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